_/Devocean Young

[데보션영 3기] 내 블로그를 기술 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

선달 2024. 8. 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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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후기는 2024년 05월 16일 데보션에서 진행된 Tech 세미나 '실용주의 기술 블로그 글쓰기' 를 듣고 작성한 후기입니다...만! 세미나의 내용을 단순 요약하는 글이 아닌 작성자의 개인 경험과 사견이 잔뜩 담겨있음을 미리 고지드립니다!
세미나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데보션영들이 작성한 더 좋은 후기들을 참고해주세요 ㅎㅎ

 

 

나는 기록을 많이 하는 개발자다. 

새로 배운 내용들을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다른사람들과도 내가 배운 내용들을 공유하기 위해, 분야 상관없이 가능한 많은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진행한 프로젝트들은 전부 문서화하여 깃허브와 노션에 꼼꼼하게 정리해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아왔었다.

 

기록을 효율적으로 남기겠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생전 잘 읽지 않던 책도 하나 읽었었다.

무려 그냥 독서도 아닌 GDSC 활동 중 도서 스터디를 개설해서 운영할 정도였다

이름은 '개발자의 글쓰기'.

기술 블로그 뿐만 아니라 변수 네이밍, 릴리스 노트 같은 프로그래밍 관련 글쓰기를 다루는 내용이다

 

이런 기록에 대한 열망은 차츰차츰 모여서 블로그를 3개나 운영하고 있는 지금에 다다랐다.

전공지식을 포함하여 스터디한 도서나 세미나의 요약을 기록하는 노션 블로그,

타인과 공유하고 싶은 개발 지식이나 프로젝트 회고 들을 작성하는 개발 블로그 (벨로그),

직접 해결한 알고리즘 문제 풀이와 SQL 문제 풀이, CTF 보안 문제 풀이들을 언어별, 종류별로 다양하게 기록하는 본 블로그 (티스토리)
까지 총 3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항상 회의와 의문이 있었다

"내가 이렇게 작성하는 글들이,, 현직자들이 외치는 개발 블로그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짧게 자주 많은 글을 작성한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고, 잊고 싶지 않은 내용들은 그에 비해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다 기록한다.

남을 위한 기록보다는 나를 위한 기록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을 설명하는 글이더라도 내 개인적인 경험이 너무 많이 들어있고, 공적인 글에는 적합하지 않은 어휘를 사용하는 등 회사나 현직자에게 "제 기술블로그입니다"라고 내세우기에는 좀 부끄러운 수준의 글이라는 생각이 계속 있었다

 

그러던 중 참여하고 있는 대외활동 '데보션'에서 기술 블로그를 쓰는 방법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본 세미나는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변성윤님께서 남겨주시는 기술블로그에 대한 조언을 가득 담고 있었다

 

세미나에서 다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주제 선정에 부담을 갖지 말고 작은 경험을 글로 풀자. (평소 메모 자주 하자)

2. 글쓰기를 습관화하라

3. 첫번째 독자는 나로 설정한다. 그리고 그 후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이 글을 읽게 할 것인지 미리 설정하자

4. 글쓰기 과정

5. 글의 노출도를 올리는 검색 최적화 전략

특히 5번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평소 개발한 프로젝트의 SEO를 꾸준히 고민하던 나로서는 너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였다

 

개인적으로 본 세미나를 듣고 얻게 된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단순 요약'이 아닌, 독자 중심인 스토리텔링 위주의 명확하고 의미 있는 글을 작성하라

 

그런 점에서 이 글도 세미나의 내용을 줄글로 요약하기 보다는 연사자님의 조언을 적용하여 스토리텔링으로 후기를 작성해보고 있다.

그 전까지는 이런 형식으로 글을 작성한 적이 없어서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진정성이 많이 담긴 글이 나오는 것 같다.

 

결국 내가 알게된건 글쓰기=스킬 이다. 어릴 때 부터 독서감상문이든 자기소개서든 글쓰기 능력을 타고난 친구들을 동경했었고, 나는 글을 못쓴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반대로 스킬인 만큼 연습을 통해 글쓰기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내가 '개발자의 글쓰기'를 읽으며 배웠던 내용과 본 세미나에서 담은 조언들은 사실 큰 줄기는 비슷했다. 책에서는 '개발자의 글쓰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그 자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를 세미나에서 배운 내용과 연결지으면 결국 기술 블로그는 '이 문제를 타인들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글'이라는 것이다.

 

현재 티스토리에는 개발 외적인 내용과 알고리즘 문제 풀이 같은 기술블로그라고 할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나름 나의 기술 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벨로그만큼은 본 세미나에서 주신 조언들을 적용하여 나의 배움들을 더 효과적이고 의미있게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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